
지금의 코알라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훨씬 크고 튼튼했던 코알라가 과거 호주에 살았습니다.
바로 **거대코알라(Giant Koala)**라고 불리는 Phascolarctos stirtoni입니다.
거대코알라는 플라이스토세의 호주에서 살았던 멸종 유대류로, 현생 코알라보다 약 3분의 1 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 때문에 거대한 곰만 한 동물을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현생 코알라를 훨씬 크고 튼튼하게 만든 정도에 가까웠습니다. 남호주 나래쿠르테 동굴 자료에서도 현생 코알라보다 약 3분의 1 정도 큰 동물로 설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대코알라의 특징부터 크기, 생김새, 먹이, 서식환경, 현생 코알라와의 관계 그리고 멸종한 이유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거대코알라란?
거대코알라는 코알라과에 속했던 멸종 포유류입니다.
학명은 Phascolarctos stirtoni이며 현생 코알라 Phascolarctos cinereus와 같은 Phascolarctos속에 포함됩니다.
기본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름: 거대코알라(Giant Koala)
- 학명: Phascolarctos stirtoni
- 분류: 쌍앞니목 코알라과
- 생존 시기: 주로 플라이스토세
- 분포: 호주
- 생활 방식: 나무생활에 적응한 초식성 유대류로 추정
- 크기: 현생 코알라보다 약 30% 정도 큼
- 추정 체중: 대략 13kg 전후 또는 15kg 이하로 보는 자료가 많음
- 상태: 멸종
퀸즐랜드박물관에서는 거대코알라가 일반적인 거대동물 기준인 44kg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생 친척보다 큰 형태라는 의미에서 호주 메가파우나에 포함해 소개하기도 합니다.
정말 ‘거대’했을까?
거대코알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사람만 한 코알라를 상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크기는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추정 체중은 약 13kg 전후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퀸즐랜드박물관 역시 15kg 이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거대코알라’라는 이름은 절대적인 크기보다는 현생 코알라보다 상당히 큰 친척이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현대의 아주 큰 수컷 코알라와 체중이 겹칠 가능성도 있지만 평균적인 체격과 골격은 거대코알라 쪽이 더 크고 튼튼했습니다.
현생 코알라보다 얼마나 컸을까?
나래쿠르테 동굴의 화석 자료에서는 Phascolarctos stirtoni가 현생 코알라보다 약 3분의 1 정도 큰 동물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동부 호주에서 발견된 거대코알라의 아래턱 화석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일부 이빨이 현생 코알라의 평균보다 최대 약 30% 정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집뿐 아니라 턱과 치아도 현생 코알라보다 더 크고 강건했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대코알라의 생김새
거대코알라의 완전한 털 색깔이나 얼굴 모습은 화석만으로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골격과 치아 구조를 보면 현생 코알라와 상당히 비슷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둥글고 큰 머리
- 튼튼한 턱
- 나뭇가지를 붙잡기에 적합한 발
- 강한 앞다리
- 비교적 짧고 튼튼한 몸
- 나무생활에 적합한 신체구조
다만 털의 색깔이나 귀의 정확한 크기처럼 화석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특징은 현생 코알라를 참고한 복원에 크게 의존합니다.
거대코알라도 나무에서 살았을까?
거대코알라는 현생 코알라처럼 나무생활에 적응한 동물이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호주의 화석 자료에서도 거대코알라가 플라이스토세 동안 현생 코알라와 비슷한 수목성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합니다.
즉, 거대한 몸집 때문에 땅 위를 돌아다니는 코알라였다기보다는 나무를 오르내리며 잎을 먹는 대형 코알라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코알라는 무엇을 먹었을까?
거대코알라의 식단을 직접 관찰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화석의 이빨과 현생 코알라와의 관계를 통해 추정합니다.
코알라류의 어금니는 식물 잎을 잘게 자르고 으깨는 데 적합합니다.
거대코알라의 치아 역시 현생 코알라와 전체적인 형태가 유사했으며,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나뭇잎을 주로 먹는 초식동물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류를 비롯한 당시 숲의 잎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어떤 식물종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화석만으로 완전히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큰 몸으로 나뭇잎만 먹을 수 있었을까?
나뭇잎은 칼로리와 영양밀도가 높지 않은 먹이입니다.
현생 코알라도 낮은 에너지의 잎을 먹기 때문에 오랜 시간 쉬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을 합니다.
거대코알라도 잎을 중심으로 먹었다면 비슷한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행동은 화석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 몇 시간 잠을 잤다’와 같은 구체적인 생활습관을 현생 코알라와 똑같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살았을까?
거대코알라 화석은 호주의 여러 플라이스토세 화석지역에서 확인됩니다.
동부 호주의 화석자료에서는 당시 환경이 단순한 한 종류의 숲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환경이 함께 존재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숲
- 열린 삼림
- 초지
- 다양한 식생이 섞인 모자이크 환경
퀸즐랜드의 플라이오-플라이스토세 코알라 화석 연구에서는 숲과 열린 삼림, 초지가 함께 존재했던 복합적인 환경이 확인되며 이후 기후변화에 따라 식생의 재편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현생 코알라와 함께 살았을까?
흥미롭게도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현생 코알라가 거대코알라에서 몸집이 작아지면서 진화한 동물이라는 가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석연대와 치아 형태 연구 결과, P. stirtoni와 현생 코알라 P. cinereus가 같은 시대에 함께 존재했던 시기가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현생 코알라를 단순히 거대코알라가 작아진 후손으로 보는 설명은 지지받지 않습니다.
두 동물은 서로 다른 코알라 종으로 같은 시대의 호주에서 공존했습니다.
서로 경쟁하지 않았을까?
두 코알라가 같은 지역과 비슷한 나무환경에서 살았다면 먹이 경쟁이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집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먹는 잎의 종류나 나무 높이, 먹이 선택 등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화석자료만으로 두 종이 정확히 어떻게 자원을 나눠 이용했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두 종이 일정 기간 공존했다는 점입니다.
화석은 어디에서 발견됐을까?
거대코알라의 화석은 호주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대표적인 자료는 퀸즐랜드를 비롯해 호주 동부와 남부의 화석산지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Phascolarctos stirtoni라는 종은 1968년 고생물학자 Alan Bartholomai가 퀸즐랜드 Gore 지역에서 발견된 윗턱과 치아 화석을 바탕으로 기술했습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턱과 치아를 중심으로 추가 화석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왜 이빨 화석이 중요할까?
코알라 화석은 완전한 골격보다 턱과 이빨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생물학자는 치아의 다음 특징을 비교해 종을 구분합니다.
- 어금니 크기
- 치아의 돌기
- 능선 형태
- 치아 배열
- 마모 형태
거대코알라의 일부 치아는 현생 코알라보다 크게 발달했을 뿐 아니라 세부적인 형태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차이가 현생 코알라와 거대코알라를 별도의 종으로 보는 중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장 큰 코알라는 아니었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거대코알라’라는 이름 때문에 Phascolarctos stirtoni가 역사상 가장 큰 코알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화석연구에서는 Phascolarctos yorkensis가 이보다 더 큰 코알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부 호주의 화석 연구에서도 P. stirtoni의 치아가 현생 코알라보다 크지만 P. yorkensis보다는 작다고 설명합니다.
즉, ‘Giant Koala’라는 대표적인 별명을 가진 종은 P. stirtoni이지만 현재 알려진 가장 큰 화석 코알라는 별도의 종일 수 있습니다.
거대코알라의 번식은 어땠을까?
거대코알라의 번식행동을 직접 보여주는 화석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코알라과에 속하는 유대류였기 때문에 새끼는 매우 작은 상태로 태어나 어미의 육아낭에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세부사항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정확한 임신기간
- 한 번에 낳는 새끼 수
- 육아낭에서 보내는 기간
- 독립 시기
- 번식 계절
따라서 현생 코알라의 번식습성을 그대로 거대코알라에 적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거대코알라의 천적은 무엇이었을까?
플라이스토세 호주에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대형 포식자가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대사자와 대형 파충류, 큰 맹금류 등이 있었습니다.
거대코알라 역시 땅으로 내려왔을 때 이러한 포식자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포식자가 거대코알라를 주로 사냥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한적이므로 정확한 천적관계는 추정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호주의 거대동물들과 함께 살았다
거대코알라가 살았던 플라이스토세 호주에는 오늘날 볼 수 없는 독특한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디프로토돈
- 거대한 캥거루류
- 유대사자
- 대형 웜뱃류
- 거대한 바늘두더지류
- 거대한 육상 조류
- 대형 파충류
퀸즐랜드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동물들과 함께 Phascolarctos stirtoni도 호주의 멸종 거대동물군을 소개할 때 포함하고 있습니다.
거대코알라는 언제 멸종했을까?
거대코알라는 후기 플라이스토세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자료에서는 P. stirtoni가 후기 플라이스토세 이후에는 화석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히 마지막 개체가 몇 년 전에 사라졌는지를 하나의 연도로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석기록에는 항상 빈틈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 화석’과 실제 멸종 시점은 반드시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멸종했을까?
거대코알라가 멸종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후기 플라이스토세의 호주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 장기간의 건조화
- 기후변화
- 식생 변화
- 숲의 분포 변화
- 먹이자원의 변화
- 인간의 호주 정착과 활동
화석 코알라류의 장기적인 감소에는 건조화와 계절성 증가, 서식환경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P. stirtoni의 멸종을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는 아직 논쟁이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특히 중요했을까?
코알라는 나무와 잎에 크게 의존하는 동물입니다.
기후가 건조해지면 숲의 분포와 식물종 구성이 변하고, 이는 코알라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와 서식공간을 변화시킵니다.
플라이오-플라이스토세 호주에서는 실제로 울창한 숲이 감소하고 열린 삼림과 초지가 확대되는 등 상당한 환경 재편이 있었던 것으로 화석자료에서 확인됩니다.
몸집이 큰 거대코알라는 현생 코알라보다 하루에 더 많은 먹이를 필요로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변화에 더 민감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현생 코알라는 살아남았을까?
거대코알라는 사라졌지만 현생 코알라는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능성으로는 두 종 사이에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 필요한 먹이량
- 이용할 수 있는 식물 범위
- 몸집에 따른 에너지 요구량
- 서식환경 적응력
- 가뭄에 대한 대응능력
하지만 구체적인 차이를 입증할 자료는 제한적이므로 어느 한 가지를 확정적인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대코알라는 현생 코알라의 조상일까?
과거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있었습니다.
몸집이 큰 P. stirtoni가 환경변화에 따라 작아지면서 현생 코알라가 되었다는 왜소화 가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연구에서 두 종이 같은 시기에 공존했다는 사실과 치아 형태의 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현생 코알라를 P. stirtoni가 단순히 작아진 형태라고 보는 가설은 지지되지 않습니다.
현재 코알라와 가장 비슷한 점
두 종은 같은 속에 속하는 만큼 기본적인 신체구조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특히 다음 특징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나무생활
- 잎을 먹는 식성
- 강한 턱과 어금니
- 나무를 붙잡는 발
- 튼튼한 앞다리
- 유대류의 번식방식
나래쿠르테 화석자료에서도 두 종의 이빨 구조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전체적인 크기와 치아 세부형태입니다.
거대코알라 연구가 중요한 이유
거대코알라의 화석은 단순히 옛날에 큰 코알라가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거대코알라 연구를 통해 다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코알라류의 진화
- 과거 호주의 기후
- 숲과 초지의 변화
- 유대류의 다양성 감소
- 후기 플라이스토세 멸종
- 현생 코알라의 진화적 역사
호주박물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화석 코알라류는 최소 6개 속, 18종 이상에 이릅니다. 오늘날에는 단 한 종의 코알라만 살아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현재보다 훨씬 다양한 코알라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코알라의 흥미로운 특징
거대코알라에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현생 코알라보다 약 3분의 1 정도 컸습니다.
둘째, 이름은 ‘거대코알라’지만 몸무게 수십~수백 kg의 초대형 동물은 아니었습니다.
셋째, 현생 코알라와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았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넷째, 현생 코알라가 거대코알라의 단순한 소형 후손이라는 가설은 현재 화석자료와 잘 맞지 않습니다.
다섯째, 일부 화석에서는 어금니가 현생 코알라 평균보다 약 30%까지 크게 나타납니다.
여섯째, 이름과 달리 현재 알려진 가장 큰 화석 코알라가 반드시 P. stirtoni인 것은 아닙니다.
일곱째, 오늘날에는 한 종의 코알라만 살아 있지만 과거 호주에는 매우 다양한 코알라류가 존재했습니다.
**거대코알라(Giant Koala, Phascolarctos stirtoni)**는 플라이스토세 호주에서 살았던 멸종 코알라류입니다.
현생 코알라보다 약 3분의 1 정도 큰 몸집을 가지고 있었으며 턱과 이빨 역시 더욱 크게 발달해 있었습니다. 다만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사람이나 곰만큼 거대한 동물은 아니었고, 추정 체중은 대체로 15kg 이하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코알라는 나무에서 생활하며 잎을 먹는 현생 코알라와 비슷한 생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거대코알라와 현생 코알라가 플라이스토세의 호주에서 일정 기간 동시에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생 코알라는 거대코알라가 단순히 작아져서 만들어진 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거대코알라는 이후 후기 플라이스토세에 화석기록에서 사라졌으며 정확한 멸종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호주의 장기적인 건조화와 식생 변화, 서식환경 재편 등이 중요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오늘날 호주의 나무에는 한 종의 코알라만 살아가지만 화석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여러 종류의 코알라가 존재했습니다.
그중 거대코알라는 현생 코알라와 함께 살았던 더 크고 튼튼한 친척이자, 사라진 호주 선사시대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멸종 유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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